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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탄생부터 공룡의 멸종까지, 연대표로 한눈에 살펴봐요

    지구가 태어나고, 바다가 생기고, 작은 생명들이 나타났습니다. 바닷속 동물들이 다양해진 뒤에는 땅 위에 식물과 숲이 자랐고, 공룡이 누비던 시대도 찾아왔습니다. 한 편씩 읽을 때는 알 것 같다가도, 이름과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순서가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코스모스파일에서 살펴본 22편을 연대표로 모았습니다. 먼저 큰 글씨 연대표에서 사건의 순서를 보고, 아래 표에서 궁금한 이야기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표의 글 제목을 누르면 그 이야기를 자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연대와 핵심 사건을 큰 글씨로 정리한 지구 탄생부터 에디아카라기까지의 세로 연대표
    ① 지구의 시작부터 초기 생명까지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읽으며 연대·사건·설명을 함께 살펴보세요. 각 행의 간격은 실제 시간 비율이 아닙니다. 선명한 원본 크게 보기

    첫 번째 그림은 지구 탄생부터 에디아카라기까지, 두 번째 그림은 고생대부터 백악기 말 대멸종까지입니다. 연대가 적힌 줄, 굵은 시대 이름, 그 아래의 핵심 사건 순서로 읽으시면 됩니다. 두 그림 모두 순서를 쉽게 읽도록 만든 것으로, 칸의 크기가 실제 기간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표 읽는 방법: 숫자는 읽기 쉽게 반올림했습니다. ‘약 35억 년 전의 생명 흔적’은 그때 최초 생명이 태어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각·바다·산소의 변화도 오랜 시간에 걸친 과정입니다. 표의 행 높이나 사진 사이 간격은 시간의 길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뜨거운 지구에 단단한 땅과 바다가 생겼습니다

    언제였을까요?무슨 일이 있었을까요?함께 읽는 글
    약 45억 4,000만 년 전작은 천체들이 충돌하고 합쳐지는 과정 속에서 지구가 형성됐습니다.45억 년 전, 지구의 탄생
    약 45억 년 전 무렵젊은 지구에 일어난 거대한 충돌로 달이 만들어졌다는 가설이 가장 널리 연구됩니다. 충돌의 정확한 시기와 과정에는 논의가 남아 있습니다.달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초기 지구를 뒤흔든 거대한 충돌
    초기 지구, 약 44억 년 전의 광물 단서표면이 식으며 지각이 형성됐습니다. 약 44억 년 된 지르콘은 매우 오래된 지각의 역사를 살피는 단서입니다. 지각 전체가 이날 한 번에 완성됐다는 뜻은 아닙니다.뜨거웠던 지구에 어떻게 단단한 땅이 생겼을까요?
    약 44억 년 전 액체 물의 가능성지르콘의 화학적 특징은 이른 지구에 액체 물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현재와 같은 넓은 바다의 완성 시기를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지구의 첫 바다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DSCOVR 위성이 촬영한 바다와 구름으로 덮인 오늘날의 지구
    오늘날의 지구를 찍은 실제 위성 사진입니다. 2015년 7월 6일 DSCOVR의 EPIC 관측 자료로 만든 영상이며, 초기 지구의 모습은 아닙니다. 출처: NASA / DSCOVR EPIC team. 원본과 설명

    오늘날의 푸른 지구를 초기 지구와 나란히 놓으면 변화가 크게 느껴집니다. 다만 지금의 바다 사진이 옛 바다의 색과 모양을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의 환경은 오래된 광물과 암석에 남은 단서를 모아 추적합니다.

    작은 생명과 산소, 얼음의 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언제였을까요?무슨 일이 있었을까요?함께 읽는 글
    약 35억 년 전의 흔적미생물 활동의 증거로 해석되는 스트로마톨라이트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생명의 실제 시작은 이보다 앞설 수 있습니다.지구의 첫 생명은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요?
    약 24억 년 전 무렵대기 중 산소가 지속적으로 쌓이기 시작한 큰 전환인 대산화 사건입니다. 바로 오늘날 같은 공기가 된 것은 아닙니다.지구의 공기에는 어떻게 산소가 생겼을까요?
    약 7억 2,000만~6억 3,500만 년 전 사이크라이오제니아기의 큰 빙하기들이 있었습니다. 이 기간 내내 지구 전체가 같은 상태로 얼어 있었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지구가 거대한 눈덩이가 되었던 때가 있었을까요?
    약 6억 3,500만~5억 3,900만 년 전에디아카라기입니다. 특히 후반부에는 잎사귀나 납작한 타원처럼 생긴 여러 큰 생물의 화석이 알려져 있습니다.나뭇잎 같은 생명들이 살았던 바다, 에디아카라 이야기
    호주에서 촬영한 약 35억 년 된 스트로마톨라이트 암석의 실제 사진
    USGS가 약 35억 년 된 스트로마톨라이트로 소개한 호주의 실제 암석 사진입니다. 오래전 생명의 흔적을 오늘날의 암석에서 찾습니다. 사진: Beatriz Ribeiro da Luz / USGS, Public Domain. 사진 출처

    사진 속 줄무늬 암석을 보면 생명의 역사는 커다란 동물의 뼈보다 훨씬 앞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생명 흔적이 남은 때’와 ‘생명이 처음 태어난 때’를 구분하면 연대표를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고생대와 중생대의 각 지질시대와 주요 사건을 큰 글씨로 정리한 세로 연대표
    ② 고생대는 초록색, 중생대는 갈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마지막 붉은색 행은 약 6,600만 년 전의 대멸종 사건입니다. 행 간격은 실제 시간 비율이 아닙니다. 연대는 ICS 2026/06 기준으로 반올림했습니다. 선명한 원본 크게 보기

    고생대에는 바다의 변화가 육지로 이어졌습니다

    고생대는 약 5억 3,900만 년 전부터 약 2억 5,200만 년 전까지입니다. 표 안에 글이 여러 편 들어 있어도, 그 생물들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한꺼번에 살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언제였을까요?무슨 일이 있었을까요?함께 읽는 글
    캄브리아기
    약 5억 3,900만~4억 8,700만 년 전
    여러 동물 무리의 몸 구조가 다양해지고 단단한 부분을 지닌 생물의 화석도 뚜렷해졌습니다. ‘대폭발’은 수백만 년 이상에 걸친 변화입니다.바닷속 동물들은 왜 갑자기 다양해졌을까요? 캄브리아기 대폭발
    오르도비스기
    약 4억 8,700만~4억 4,300만 년 전
    바다 생물의 종류가 크게 늘었습니다. 시대 끝 무렵에는 큰 멸종이 일어났습니다.바닷속에 생명들이 더 풍성해졌어요, 오르도비스기 이야기

    풍성했던 바다에서 왜 많은 생명이 사라졌을까요?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실루리아기
    약 4억 4,300만~4억 2,000만 년 전
    쿡소니아처럼 작은 줄기를 지닌 육상 식물의 흔적이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의 육상 진출 전체가 이때 처음 시작됐다는 뜻은 아닙니다.땅 위의 식물은 처음부터 나무였을까요? 실루리아기의 작은 줄기들
    데본기
    약 4억 2,000만~3억 5,900만 년 전
    물고기가 다양해지고 초기 숲과 복잡한 뿌리가 발달했습니다. 네발동물로 이어지는 몸 구조의 변화도 살펴봤습니다. 후기에는 여러 멸종 위기가 있었습니다.데본기는 왜 물고기의 시대라고 부를까요? 갑옷과 지느러미의 이야기

    지느러미는 어떻게 다리가 되었을까요? 물속에서 시작된 변화

    지구에는 언제 숲이 생겼을까요? 작은 줄기에서 커다란 나무로

    물고기가 번성하던 바다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데본기 후기의 대멸종
    석탄기
    약 3억 5,900만~2억 9,900만 년 전
    여러 습지의 식물 잔해가 석탄의 재료가 됐습니다. 약 3억 년 전의 메가네우라 같은 큰 곤충도 알려져 있습니다.검은 석탄 속에는 어떻게 옛 숲이 들어갔을까요?

    잠자리처럼 생긴 곤충이 어떻게 이렇게 컸을까요? 석탄기의 메가네우라
    페름기
    약 2억 9,900만~2억 5,200만 년 전
    디메트로돈 같은 단궁류가 살았습니다. 시대 끝에 지구 역사에서 가장 큰 생물다양성 위기로 꼽히는 대멸종이 일어났습니다.등에 돛을 단 디메트로돈은 공룡이었을까요?

    지구의 생명은 왜 크게 줄어들었을까요? 페름기 말 대멸종
    돌에 남아 있는 오파비니아 레갈리스 화석
    오파비니아의 실제 화석 사진입니다. 살아 있을 때의 색깔이나 움직임까지 화석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 Jstuby, Wikimedia Commons / 사진 원본과 출처 / 퍼블릭 도메인. 원본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캄브리아기의 오파비니아 화석입니다. 연대표에서 같은 고생대로 묶이지만, 이 동물이 살던 바다와 석탄기의 숲 사이에도 아주 긴 시간이 놓여 있습니다. 고생대는 단일한 풍경이 이어진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공룡이 등장하고 번성한 뒤, 큰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언제였을까요?무슨 일이 있었을까요?함께 읽는 글
    트라이아스기
    약 2억 5,200만~2억 100만 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 뒤 생태계가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후기에는 초기 공룡이 등장했지만, 육지에 공룡만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대멸종 뒤 지구에는 누가 살았을까요? 트라이아스기의 낯선 이웃들
    쥐라기
    약 2억 100만~1억 4,300만 년 전
    여러 공룡이 번성했습니다. 후기 북아메리카의 긴 목 공룡과 스테고사우루스, 작은 수각류에서 이어지는 초기 새도 살펴봤습니다.공룡이 누비던 지구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쥐라기부터 백악기 말까지
    백악기
    약 1억 4,300만~6,600만 년 전
    꽃을 피우는 식물이 다양해졌고 공룡의 세계도 계속 달라졌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는 백악기 후기의 공룡입니다.쥐라기부터 백악기까지 함께 읽기
    약 6,600만 년 전칙술루브 소행성 충돌과 그 뒤의 환경 변화 속에서 대멸종이 일어났습니다. 새를 제외한 공룡들이 사라졌습니다.백악기 말 대멸종과 살아남은 새 이야기
    침엽수와 양치식물이 자라는 쥐라기 후기 강가를 걷는 긴 목 공룡 무리의 AI 상상도
    약 1억 5,000만 년 전 북아메리카의 쥐라기 후기 풍경을 표현한 AI 상상도입니다. 공룡의 색과 무늬, 장면과 조명은 시각적으로 연출했으며 실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

    쥐라기와 백악기는 서로 이어지는 시대이지만, 익숙한 공룡들이 전부 같은 시기에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또 디메트로돈은 그보다 앞선 페름기의 단궁류이며 공룡이 아닙니다. 시대 이름 옆에 동물 이름을 나란히 적어두면 이런 차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연대표는 날짜를 외우는 표이기도 하지만, 서로 떨어져 보이던 이야기들을 연결하는 지도이기도 합니다. 바다가 생겨난 이야기에서 미생물과 산소로, 물고기에서 육지의 숲으로 시선을 옮겨보세요. 거대한 공룡의 시대까지 오기 전에 지구가 얼마나 긴 변화를 겪었는지 조금 더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연대는 어떤 자료로 확인했을까요?

    기존 22편의 내용과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시대 경계는 국제층서위원회 2026/06 연대표를 기준으로 읽기 쉽게 반올림했습니다. 예를 들어 백악기 시작은 약 1억 4,310만 년 전으로 제시되어 있어, 예전 자료를 참고한 기존 글의 약 1억 4,500만 년 전과 차이가 있습니다. 지질학 연구가 정교해지며 숫자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지구의 나이와 연대 측정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달의 형성 가설은 NASA, 약 35억 년 된 스트로마톨라이트 자료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설명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개별 생물과 환경 변화의 자세한 근거는 각 행에 연결한 글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공룡이 누비던 지구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쥐라기부터 백악기 말까지

    공룡이 누비던 지구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쥐라기부터 백악기 말까지

    목이 긴 공룡이 나뭇잎을 먹고, 등에 커다란 골판을 단 공룡이 땅 위를 걷는 모습은 참 익숙합니다. 그런데 공룡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이 모두 한날한시에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공룡이 살았던 시간은 너무 길어서, 그 안에서도 숲과 바다, 대륙의 모습이 여러 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트라이아스기 뒤에 이어지는 쥐라기와 백악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공룡이 다양해진 때부터 약 6,600만 년 전 지구에 일어난 큰 변화까지입니다. 아래의 연대는 읽기 편하게 반올림한 값이며, 시대의 경계에 대한 연구가 정교해지면서 조금씩 조정될 수 있습니다.

    침엽수와 양치식물이 자라는 쥐라기 후기 강가를 걷는 긴 목 공룡 무리의 AI 상상도
    약 1억 5,000만 년 전 북아메리카의 쥐라기 후기 풍경을 표현한 AI 상상도입니다. 공룡의 색과 무늬, 장면과 조명은 시각적으로 연출했으며 실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

    커다란 공룡만큼, 지구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쥐라기는 대략 2억 년 전부터 1억 4,500만 년 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하나로 모여 있던 거대한 대륙 판게아가 갈라지면서 바닷길이 넓어졌고, 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도 달라졌습니다. 지구 전체가 똑같은 숲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북아메리카에는 거대한 모래사막이 펼쳐졌던 때도 있었고, 강이 흐르는 넓은 평야가 생겼던 때도 있었습니다.

    쥐라기 후기의 북아메리카에서는 디플로도쿠스와 아파토사우루스 같은 긴 목 공룡, 등에 골판이 있는 스테고사우루스, 육식 공룡 알로사우루스가 살았습니다. 먹는 것과 몸의 생김새가 다른 여러 공룡이 각자의 자리를 차지했던 셈입니다. 오늘날 이들의 흔적은 모리슨층이라고 부르는 암석층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쥐라기 공룡 설명에서 화석과 당시 환경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쥐라기 긴 목 공룡 카마라사우루스의 두개골 화석
    카마라사우루스의 두개골 화석입니다. 상상도와 달리 실제 뼈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사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 원본과 설명

    여기서 티라노사우루스를 함께 떠올리기 쉽지만,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가 살았던 때는 훨씬 뒤인 백악기 후기입니다. 공룡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어 놓으면 가까운 이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천만 년이라는 긴 시간이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백악기 안내도 두 공룡을 백악기의 동물로 소개합니다.

    백악기에는 꽃이 피고, 공룡의 발자국이 남았습니다

    백악기는 대략 1억 4,5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입니다. 공룡들이 계속 다양해지는 동안 식물의 세계에도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꽃을 피우는 식물의 화석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종류가 늘어났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꽃밭이 갑자기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긴 시간에 걸쳐 식물과 곤충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달라진 것입니다.

    대륙의 모습도 지금과 달랐습니다. 백악기의 북아메리카에는 한때 대륙 안쪽을 가로지르는 넓은 바다가 있었습니다. 공룡들이 걸어 다니던 육지 옆으로 바다가 들어왔다가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환경 변화는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백악기 자료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알래스카 데날리에 남아 있는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알래스카 데날리에 남은 백악기 공룡 발자국입니다. 뼈가 남지 않아도 발자국은 동물이 그곳을 걸었다는 증거가 됩니다. 사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 원본과 설명

    공룡을 알아가는 단서는 뼈뿐만이 아닙니다. 진흙 위를 걸어간 자국이 퇴적물에 덮이고 굳으면 발자국 화석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발자국의 모양과 간격을 살펴보면 어떤 동물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발자국 하나만으로 공룡의 정확한 종이나 당시 행동을 모두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 6,600만 년 전, 거대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지던 공룡의 세계는 백악기 끝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커다란 소행성이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 부근에 충돌한 것입니다. 그 흔적을 칙술루브 충돌구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퇴적물 아래에 많이 묻혀 있어, 위성 사진에서 거대한 구덩이 모양이 그대로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칙술루브 충돌구가 묻혀 있는 멕시코 유카탄반도 북부와 주변 바다의 현재 위성 사진
    2021년 10월 31일 관측한 유카탄반도와 주변 바다입니다. 충돌 당시의 사진이 아니며, 바다의 밝은 물빛은 주로 퇴적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지: NASA Earth Observatory/Lauren Dauphin, MODIS 자료 사용. 원본과 설명

    충돌은 땅과 바다를 뒤흔들고 쓰나미를 일으켰습니다. 하늘 높이 올라간 먼지와 작은 입자들은 햇빛을 가렸고, 지구의 기온과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식물이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식물을 먹는 동물도 먹이가 줄어듭니다. 그 동물을 먹는 동물에게도 영향이 이어집니다. 거대한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만으로는 이런 먹이사슬의 흔들림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NASA의 칙술루브 설명에서도 충돌과 그 뒤의 환경 변화를 소개합니다.

    이 대멸종 때 새를 제외한 공룡들이 사라졌습니다. 익룡과 여러 바다 생물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만 익룡이나 모사사우루스 같은 동물을 모두 공룡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같은 중생대에 살았더라도 서로 다른 무리입니다. 충돌이 대멸종의 핵심 원인이라는 강한 증거가 있으며, 당시 화산 활동과 기후 변화가 더한 영향은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공룡의 이야기는 새에게도 이어져 있습니다

    공룡이 전부 사라졌다고 말하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놓치게 됩니다. 새는 작은 수각류 공룡 무리에서 진화했으며, 분류상 공룡에 속합니다. 쥐라기에는 이미 깃털을 지닌 초기 새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날았던 익룡이 새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 익룡과 새는 서로 다른 계통에서 비행 능력을 발달시켰습니다. 쥐라기의 새와 익룡에 관한 설명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살아 있는 새인 아메리카울새의 실제 사진
    오늘날의 아메리카울새입니다. 이 종 자체가 백악기부터 그대로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새가 살아 있는 공룡 계통이라는 점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진: Lee Karney/USFWS, 퍼블릭 도메인. 원본과 이용 조건

    커다란 공룡들이 사라진 뒤에도 지구의 생명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살아남은 새와 포유류, 식물과 여러 생물이 달라진 환경에서 삶을 이어갔습니다. 길가의 작은 새를 바라볼 때, 아주 먼 공룡 시대와 이어진 생명의 한 갈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셔도 좋겠습니다.